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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원제는 Stolen Focus- Why you can't pay attention and how to think deeply again. 우리는 왜 집중을 잘하지 못할까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개인의 자재력 부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저자 요한 하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가 현대사회에서 비만이 증가하는 현상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정크푸드와 같은 식품 공급 체계와 현대사회의 삶의 변화가 비만율을 증가시킨 것처럼 집중력 문제도 현대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고 한다.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문제는 개인의 자재력 부족으로 인한 실패가 아니라고 말한다. 인터넷의 아버지 니콜라스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저서에서,  활자를 멀리하고 인터넷과 영상 매체에 많이 노출되면 뇌 회로가 바뀌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되며, 지식과 교양을 정확히 전달받으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마음은 훈련받지 않은 강아지와 닮게 된다고 한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자유롭게 놀거리를 찾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명령을 내려도 자기 멋대로 움직인다. 집중력 부족은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고 불안과 낮은 자존감을 초래하게 되며 이 악순환은 결국 우리를 서서히 파괴한다.

 

집중력을 빼앗는 다양한 요소들

 

 

독서는 지난 400년간 가장 깊이 있는 인류사상 대부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도구였다.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독서 방식이 바뀌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책에서 화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책에서 나오는 더 깊은 형태의 읽기 능력을 잃어버리기 시작했고, 결국 책을 더욱더 안 읽게 되었다. 몸무게가 늘면 운동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하다. 신기술이 등장했을 때 자연스럽게 새로운 규칙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어떠한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점들을 공유하기 위해 어느 하나에 오래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 되고 짧고 단순한 문장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여야 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세상을 해석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짧고 단순하고 신속한 발언에 즉시 동의하고 박수를 보내느냐 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와 팔로우 수를 늘려도 지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상호작용 하는 방식 또한 가짜우정으로 시간을 장악한다. 책을 읽으면 한 가지에 주의를 집중하고 한 문장씩 따라가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고 복잡한 내면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 본성에 깊이 집중하는 순간 좋은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독서는 좋은 자양분이 되면서 책을 많이 읽을 때의 내 모습이 좋아지는 이유이다.

 

소설 읽기가 공감 능력을 강화

독서가 독특한 의식 형태를 만들어 낸다. 책을 읽을 때 종이 위 내용을 향한 관심을 바깥으로 돌리며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내면에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소설을 많이 읽으면 책 밖에서도 실제로 타인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일종의 공감 놀이터 일지 모른다. 예를 들어, 타인의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미묘한 신호를 얼마나 잘 읽는지 측정하는 방법 중, 스쿼시를 친 남자 2명이 대화하는 영상을 본 참가자들의 실험결과가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한다.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따라가려 노력한다. 일종의 연습이고, 현실에서 실제 인물을 이해하려 할 때와 똑같은  인지 과정인 것이다. 다른 인종 집단도 자신들처럼 감정과 능력, 꿈이 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될 때, 인간적인 공감의 폭을 넓히게 된다. 소설 읽기가 오랜 시간에 걸쳐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미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소설 읽기에 끌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도 장점은 충분히 많다고 지적한다. 종이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며, 짧은 내용보단 긴 텔레비전 시리즈 또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보여 주었다. 타인의 내면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고, 진심으로 귀 기울일 때, 더욱 통찰력 있고, 개방적이며,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자기애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에 에코와 나르키소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나르키소스는 강의신 케피소스의 아들로, 아름다운 외모로 수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중 나르키소스를 사랑한 에코는 구애를 하지만, 모질고 매정하게 거절당하고 이 부끄러움에 견디다 못해 깊은 동굴 속에 숨어서 여위어 가다가 바위로 변한다. 그렇게 그에게 거절당한 소녀들 가운데 한 명이 네메시스 여신에게 복수해 줄 것을 기도한다. 어느 날, 나르키소스는 샘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그 샘물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그렇게 야위어서 죽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사랑에 완전히 사로잡혀 온전히 자기중심적인 세계에 빠져들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나르시시스트는 사랑과 감정에 공감이 없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이상적 이미지와 사랑에 빠진 거짓된 자아로 대체된 사랑을 상징하는 용어가 되었다. 현대사회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지나치게 매료되어 있고 자기애와 과시욕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사고하는 방식과 공감 능력을 약화시켰다.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 앞에 불안과 절망에 휘둘리지 말고, 책 속에서 행복하고  무안한 넓은 세상을 향해 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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